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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 통신 복구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1월부터 의미 없는 데이터만을 송신하던 보이저 1호와 약 5개월 만에 정상적인 소통을 회복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1977년에 발사된 이 우주선은 2012년에 태양계를 벗어나 현재 지구로부터 약 240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운행 중입니다.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만든 객체 중에서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것입니다.

이 우주선의 통신 문제는 반도체 내 손상된 코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의 연구팀은 오랜 분석 끝에 이 결함을 확인하고, 우주선의 메모리를 손상된 칩에서 다른 칩으로 재배치하는 복잡한 원격 작업을 통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이 작업은 통신이 왕복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리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보이저 1호는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되었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태양계 바깥으로의 지속적인 탐사와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이저 1호의 성공적인 복구는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의 끈기와 지능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보이저 1호

1977년 9월 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는 48미터 높이의 거대한 ‘타이탄 3E’ 로켓이 화려한 화염을 뿜으며 우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 로켓의 발사 장면은 현재도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로켓 발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로켓이 실은 것은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우주를 여행한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였기에 그 의미는 매우 특별합니다.

보이저 1호는 발사 이후 47년이 지난 현재, 지구에서 약 240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속해서 우주를 비행 중입니다. 이 거리는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162배에 달하며, 이 우주선은 계속해서 인류의 탐사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며 여러 차례의 작은 고장을 경험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러한 고장들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보이저 1호에서 큰 고장이 발생하여, 이후 정상적인 교신이 중단되었습니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한 결과, 보이저 1호의 내부 컴퓨터에 장착된 ‘비행 데이터 시스템(FDS)’과 ‘원격측정 변환장비(TMU)’ 간의 의사소통 중단이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FDS는 수집한 우주 데이터를 정리하고, TMU는 이를 지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두 기기 사이의 통신 오류로 인해 정보 전송이 중단된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 원인은 FDS 내 메모리 칩의 약 3%가 손상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NASA는 이 칩의 기능 장애를 파악하고 이를 우회할 방법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보이저 1호의 생명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장착된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발전기는 방사성 물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로, 현재 점점 열이 감소하고 있어 곧 전력을 생산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NASA는 과학 장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될 경우, 보이저 1호는 여전히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 현재 속도를 유지하며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보이저 1호가 인류의 손이 닿지 않는 먼 우주로의 여정을 끝까지 이어가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